IT이야기

애니게이트 공유기 RG 3500 발열 문제 해결하기 - 잘만 방열판 사용

panpro 2010. 9. 12. 07:03

우리 집은 애니게이트 공유기 RG 3500을 사용하고 있다.
한 3년 정도 사용한 것 같은데, 여태 아무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가, 올해 여름 드디어 일이 터졌다.
날이 푹푹 찌니 공유기가 자꾸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.
이럴 때 공유기를 만져보면 굉장히 뜨겁다.
그래서 10분 이상 꺼서 식혀줬다가 다시 켜고 하는 식으로 인터넷을 사용했다.
그래도 날이 정말 더운 날은 하루에도 10번은 껐다 켜야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.

그런데 이 애니게이트 공유기 RG 3500이 발열에 문제가 많다.
찾아보니 나와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.

그래서 일단 커버를 열어보았다.
아무리 봐도 환풍을 위한 장치가 너무 작아 발생한 문제인 듯 싶어서다.

날이 점점 선선해져서인지 커버를 열어놓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애니게이트 공유기 RG 3500가 다운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. 그래도 역시 안심이 안되는지라 메인 칩셋의 방열판을 바꾸기로 했다.



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애니게이트 공유기 RG 3500 방열판이다.
저 부분을 잘만 방열판으로 바꿀꺼다.

제일 중요한 문제는 칩셋을 다치게 하지 않고 방열판을 떼어내는 것인데,
방법은 오랫동안 사용해서 저 칩셋을 뜨겁게 만든 상태에서 전원끄고 바로 떼어내는 것이다.

이때 롱노즈나 뺀찌같은 것을 이용해서 딱 잡고 비틀어서 떼어내는 게 핵심이다.
만약 여기서 실패해서 칩셋이 망가지거나 했다면 그냥 새로 나온 공유기로 사자. (..는 게 칩셋을 떼어내기 전 나의 생각이었다. 어차피 방열판을 바꾸지 못해서 지금처럼 자꾸 다운되면 쓰지 못한다.)




방열판의 칩셋을 떼어낸 모습이다.
지저분하게 남아있는 구리스 본드를 최대한 제거한다.




이것이 잘만 방열판이다. 용산에서 8,000원 사왔다.
인터넷에선 5,800원이던데.

사진은 안 찍었는데, 구리스 본드(1,500원)를 바르고 방열판을 올려 단단히 고정시킨다.
구리스 본드를 바를 때 주의할 점은 최대한 얇게, 넓게, 일정하게 펴 발라야 한다는 것이다.
그래서 나는 구리스를 바를 때는 항상 명함을 이용한다.
명함으로 쓱쓱 문질러서 최대한 얇게, 넓게, 일정하게 펴 바른다.




드디어 잘만 방열판을 붙였다.
내년 여름이 되어봐야 알겠지만, 오늘 파일 다운로드받으면서, 동시에 인터넷하는데 아무 문제 없다.
예전에는 파일만 다운로드 받아도 바로 지가 다운되어 버렸었는데.

이제 먼지가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커버를 씌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.
아마 대충 덮고 방열판이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는 그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.